[셀프메이커의 서울해설] 문화비축기지 (Oil Tank Cultural Park)의 낮과 밤 모든것 (Feat. 상암소셜박스)

2020. 1. 19. 17:13국내여행/서울

안녕하세요 작가 셀프메이커입니다 ^^

 

문화비축기지라고 아시나요?

저도 몰랐었는데 상암에 갔다가 알게 되었답니다.

상암일대를 구경한후 어둑어둑해져서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문화비축기지를 발견한것이었죠.

서울둘레길 따라 월드컵경기장역으로 향하고 있었답니다.

 

 

앗 근데 뚜둥... 이런 멋진곳을 발견하게되었습니다.

 

 

이름이 범상치 않아서 살펴보니...

와우... 여기가 석유비축기지였는데 그 시설을 폐쇄하고 지금은 시민들을 위한 문화비축기지로 활용하고 있다는!!! 엄청난 정보를 얻고 깜짝놀랐답니다.

 

오 이렇게 시민투어도 있더라고요...

제가 갔을때는 이미 늦어가지고 탱크안에도 관람이 불가이고 밖에서 사진찍는것밖에 안됬더라고요. 당연히 해설도 안하는 시간이었고요. 그래서 조만간 꼭 와야겠다했습니다.

밤의 야경도 너무 아름다워서 담아뒀답니다.

밧데리가 별로 없어서 플레시도 잘 안터져서 간판들은 글자가 안나오고 빛이 번져서 나오더라고요...

설명을 드리자면 저기는 안내동으로 간판에는 '안내'라고 써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나중에 이어질 낮에 찍은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함께 2020'이라고 써있는게 인상적이었답니다.

저기 보이는 간판도 '함께 채워가는 문화탱크'라고 써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역시나 빛번짐으로 안보이는 ㅠ.ㅠ...

밤에 주변에 거의 아무도 없는데 거리 피아노가 두개나 이쁘게 색칠되어 나란히 있어 귀신나오는거 같았지만 찍어봅니다ㅎㅎ

이쁘더라고요.

이런 비축기지도 이렇게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자 이제 얼마 안되어 낮에 다시 찾았답니다~~

그것도 해설까지 예약해놓고요 ㅎㅎ 엄청난 실행력에 스스로도 놀랍니다 ㅎㅎ

들어가는 입구에서 신기한거를 봤어요. 높은 가로등 하나를 통채로 크레인으로 끌어올려서 심는 작업을 하시는것을 직접 봤습니다.

낮에 보니 또 사뭇 다른 풍경이네요.

저기 스피커를 여러개 설치한 작품에서는 핸드폰 통화음이 났습니다.

함께 2020 명확하게 보입니다.

이제 인포에서 해설사님을 뵙고 해설을 들었는데요.

오마이갓~~ 또 저혼자였답니다 ㅎㅎ

제가 혼자는 원래 안되지 않냐고 여쭤보니깐... 원래 그런데 2020년 올해들어 첫 손님이기도 해서 흔쾌히 허락하셨다는군요. 와... 제가 문화비축기지의 첫 2020년 해설참가자라니 정말 감개무량하더군요!!!

해설사님이 이거는 씨코라며 멕시코와 우리의 우호관계를 나타내기 위해 기획되어 전시하고 있는것이라 하더라고요. 전국을 순회할 예정인데 청계천에 있던것이 지금은 문화비축기지에 놓여있다고 하셨답니다.

얼마전 멕시코 대사께서도 오셔서 이것을 찍어가셨다고 하시네요 ㅎㅎ

이런 넓은 마당에서는 축제 등 여러행사를 한다고 설명해주셨답니다.

추운데도 아이패드를 들고다니시면서 그 모습들을 일일이 다 보여주셨는데 감동이었답니다.

원래는 석유비축기지를 폐쇄하고 이곳에 예술인들이 안내동 건물 등을 작업실로 사용하시며 예술활동을 해나가셨는데요. 이곳이 문화비축기지로 개발되자 그분들을 위해서 마련된 공간이 상암소셜박스라고 합니다.

콘테이너를 붙여서 작업공간 마을을 꾸미셨는데 콘테이너가 2층으로도 올라가고 2층건물과 집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있더라고요. 콘테이너로도 이렇게 아름답고 꾸밀 수 있구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썰매장을 하나보더라고요...

놀라운 사실은 이따가 보여드릴 커뮤니티 센터안에서 원래는 썰매장을 만들어서 하셨답니다. 에코라운지를 올라가는곳이 넓은 경사로로 되어있는데 바로 그곳을 썰매장으로 만들어서 운영을 하셨는데...

와... 직원분들이 엄청 고생하셨을게 뻔히 보이더라고요...

이점에 대해서 해설사님께 여쭤보니 맞다고 하시면서 웃으셨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원래 비축기지에 드나드는 차량들이 주유를 하던곳이었는데요. 비축기지의 주유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곳을 이렇게 꾸며놨는데 여기서 클럽도 열었었다고 하시면서 사진 보여주시더라고요 ㅎㅎ 신기~~

그리고 이거는 왠 난로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고 원래 여기에 우물이 있었는데 아직도 물이 좀 흐르고 있다고, 여름에는 여기서 시원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 설계된거라고 하시네요 ㅎㅎ 그리고 저 위에 돌아가는 팬은... 바람측정기인지 바람돌아가라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ㅎㅎ

탱크로 올라가기전 길목입니다. 여기서 계단으로도 갈 수 있고 엘레베이터로 갈수도 있습니다. 씨코와 아까보셨던 피아노가 여기있던거였어요 ㅎㅎ

사실 사진이 좀 뒤죽박죽이긴 합니다. 그래서 순서편집으로 정리좀 하려고 어느정도 시도는 했는데... 사진들이 워낙 많아서 사진편집하는데 오류나고 그래서ㅠ.ㅠ... 이정도 편집한것도 시간 많이 투자한거니 너그럽게 이해부탁드려요 ㅠ.ㅠ...

커뮤니티센터 부근서 멋진 풍경 담아봅니다.

'아이 서울 유' 와 커뮤니티센터 사진.. 나름 작품사진이다 생각하며 찍어봅니다 ㅎㅎ

저기 멀리 설거지할 수 있는 시설도 다 있는데요.

여기서 음식먹는 축제도 하는데 그때 시민들이 저기서 설거지를 해서 자신이 먹은 그릇을 씻어오시면 1000원을 환급해주신다고 하네요 ㅎㅎ

사진순서편집할때 외부에서 찍은 사진 내부에서 찍은 사진으로 일단 구분하느라고 밤에 찍은 사진이 다시 등장하였답니다.

내진설계로 상과 인증도 받았네요. 든든~~

제가 밤에 갔을때는 연말이었기 때문에 그이 밤의 배경을 보는 분위기가 더욱 훈훈했답니다.

와 그리고 이 안에 있는 까페인데요. 안에서도 완전 이쁜데 밖에서도 넘나 예뻐서 찍어봅니다.

상암소셜박스의 밤의 모습입니다.

'공동체의식을 되살려 새로운 사회적 가치창출!!!' 이 문구 와닿네요.

콘테이너로도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오늘에야 깨닫습니다.

아까 밖에서 찍었던 커뮤니티내의 까페입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까페더라고요. 탁트인공간에 따듯한 분위기 만점.

이건 돈주고 팔아도 될만큼의 예술사진?! ㅎㅎ

자 이제 전시관 내부를 볼까요?

탱크는 총 5개이고 커뮤니티센터까지 따지면 6개랍니다.

T5이야기관부터 해설사님이 해설을 해주셨습니다.

마포 석유비축기지가 어떻게 탄생했고 오늘의 문화비축기지가 되기까지의 역사적 설명과 자료가 모두 이안에 자세하게 기록되어있었습니다.

옛날의 마포 석유비축기지의 모습입니다. 탱크는 보이시지 않죠?

다 나무 등으로 위장을 해놓아씨 때문에 안보이는거라고 합니다. 와 진짜 감쪽같더라고요.

오늘날의 모습

그당시 국가기밀로 처리되어 설립되고 관리되던 문서들이 지금은 다 이렇게 역사가 되어 공개되어 있습니다.

당시 이곳에서 일하셨던 분이 신문지에서 오린 채용공고부터 합격통지서 월급명세서 사원증 등까지 다 보관하신것을 이렇게 전시했더라고요 ㅎㅎ 와... 대박 ㅎㅎ

세월이 흘러 문화비축기지를 설립하는 과정도 다 다루고 있습니다. 년도를 보니 진짜 열마 안된거더라고요!

석유비축기지가 탄생한 배경은 1970년대 오일쇼크때문에 전세계에서 자국에 비상시에 필요한 일정량의 석유를 비축하고자 하는 움직임들이 있었다네요. 거기에 더해 월남패망과 더불어 김일성이 대대적으로 남침을 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던때라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박정희정부에서 전쟁시를 대비해서 식량, 물, 석유를 비축하는 사업을 벌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석유비축기지가 서울에 생기게 된것이지요.

그런데 이때 당시에는 서울시민이 1달을 버틸 수 있는 양의 석유를 비축해놓았는데 지금의 경우에는 이 양으로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며칠은 커녕 반나절에서 하루정도에 다 소모할 수 있을정도로 서울의 경제력과 소비력 그리고 규모가 커졌다고 하네요. 비축기지가 의미가 없게 된것이지요.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그리고 몰랐었는데 이러한 비축기지가 아직도 전국에 몇개나 있다고 합니다. 여기만 있던게 아니었군요!!!

석유비축기지가 문화비축기지로 탈바꿈 하는과정에는

관공서와 시민들과의 협치가 있었답니다.

보통 이런 재생프로젝트의 경우 정부에서 먼저 설계 및 계획을 짜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데 문화비축기지의 겨우에는 설계 및 계획단계서부터 시민들의 의견을 담았다고 하네요.

 

당시 여기서 근무하셨던 분들의 괴로움, 보람, 기쁨 등에 대해서 다 서술하는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근처에 난지도 쓰레기장도 있어 그 악취때문에 너무 힘드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석유가 언제 폭발할지도 모르는 위험물이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긴장감

그리고 서울시민을 위해 비상시 석유를 지킨다는 사명감 등

이곳에서 근무하셨던분들의 노고와 애환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작업복으로 입었던 청바지도 전시되어 있답니다.

석유시설에서는 면바지가 작업복으로 적합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 그 논리적인 이유는 까먹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ㅠ.ㅠ...

그리고 이렇게 뚫어놔서 이 주변의 산인 매봉산이 돌산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데요. 석유비축기지의 위치로 여기를 선정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석유기지가 미사일 공격등으로 폭발한다고 하더라도 돌산이라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니까요.

방공호처럼 이렇게 되어있는데... 그냥 말그대로 군사시설 같더군요.

그 넓은 탱크안을 이렇게 전시공간으로 만들어놓아서 건물의 거대한 중정느낌을 내게 했답니다. 참 건축하시는분들은 창의적이고 멋지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월드컵공원으로 탄생한 난지도가 예전에는 세계최고의 쓰레기산이었답니다. 그런 난지도를 1993년부터 안정화공사를 하기 시작해 다시 동식물이 살 수 있는 땅으로 복원했다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T4인 복합문화공간에서는 기획전시들이 열립니다.

해설사분과 같이 오니 역시 이런 비밀적인 공간까지도 구서구석 다 볼 수 있더라고요. 탱크 천장 올라가는 계단

밖에서도 그 양을 알 수 있는 계측기

그리고 금속합판 절단면까지... 겨우 2cm밖에 안되지만 내구성이 좋아 석유저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T3는 탱크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놓아

관람객들이 직접 당시의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해놨답니다.

또한 미래 후손들에게 남겨줄 귀중한 유산으로 인정되어 서울미래유산으로 등록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나머지 탱크들은 이미 다른 용도로 손을 댔기 때문에 등록될 수 없었다 하시더군요.

T2는 공연장으로 쓰이고 있답니다.

이런 훌륭한 내부공연장이 있고

밖을 유리창과 문으로 해놔서 밖에서도 다 볼 수 있도록 설계해놨답니다. 외부와의 소통, 투명한 시민사회를 투영한 의도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멋진 외부공연장도 있었답니다.

이곳에서 영화제도 열리고 다양한 공연이 유료 또는 무료로 열린다고 합니다.

이 바닥은 설계자분께서 인도에서 직접 수입해오신것이라 들었습니다.

해설의 마지막으로는 T1으로 향했는데요.

이렇게 근사한 사진포인트도 있고요 ㅎㅎ

문화통로를 지나 유리 파빌리온으로 향합니다.

와우... 애기들을 위한 볼풀장...

겨울왕국 캐릭터들이 주변에 많았답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전시도 많이 한다고 하네요.

해설은 T1까지였고 해설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저는 혼자 더 둘러보았답니다.

특히 커뮤니티센터안에 옥상마루와 에코라운지가 있다고 해서 향했습니다.

에코라운지를 올라가는데 DDP에서 봤던것과 유사한 넓직한 경사로 통로가 나옵니다. 바로 이곳에서 썰매장을 만드셨다고 하는데...와...

그걸 하려고 하면 얼마나 고생했을지...

물론 썰매장 설치시, 썰매를 타면 굉장히 신났을거 같아요 ㅎㅎ

와 대박 뚜둥... 에코라운지

이런 초대박 히든 플레이스... 저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 위에 외국인 커플 2명이 잠깐 계셨는데 제가 오니깐 흠칫하시다가 나가시더군요... 엥? ㅋㅋ 오잉? ㅋㅋㅋ 와잉? ㅋㅋㅋ

강의실도 있었습니다. 진짜 요즘 짓는 건축물들 보면... 예전에 공상영화에서 상상했던 미래가 벌써 도래한건 아닌가 싶을정도입니다.

여기가 옥상마루더라고요. 전망이 트인 옥상이 아니고

탱크벽으로 둘러싸인 옥상마루였습니다 ㅎㅎ

하늘을 관찰... 천문대같은 느낌이랄까요 ㅎㅎ

그리고 해설때는 T4에서 열리던 개인전시를 제대로 보지는 못해서 다시 향했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탱크중에서는 제일 따뜻했거든요 ㅎㅎ

그리고 여기서 대박인게 이쁜 음식들을 케이터링을 무료로! 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대박 ㅎㅎ

이렇게 담아서 요기를 했답니다 ㅎㅎ

옆은 와인차같은건데 완전 맛있더라고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팜플렛 올립니다.

제가 쓴 후기중에 가장 길고

사진도 최다인것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예전의 산업시설이 오늘날의 문화시설이 되고 역사공간이 될 수 있다는게 참 신기했습니다. 정말 세상은 알면알수록 재밌고 배울것이 많다는거를 나갈때마다 느끼네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