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메이커의 서촌 도보해설투어

2020. 2. 10. 23:45국내여행/서울

서촌 도보해설투어

 

(통의동 백송터/상촌재/벽수산장/수성동계곡/

윤동주 하숙집터/박노수미술관/이상범가옥/이상의 집 등)

 

 

 

 

 

안녕하세요. 셀프메이커입니다!

 

오랜만에 서울도보해설관광을 했습니다.

올해는 서울도보해설관광에서 제공하는 모든 코스를 참여하고 이렇게 리뷰를 쓰는것이 버킷으로 있답니다.

올해 최초 도보해설투어로 '서촌의 오래된 골목산책'을 하였습니다.

 

서울도보해설관광 사이트 아래 링크걸어드릴게요 ^^

한국인은 3인이상시 출발확정, 외국인은 1인이어도 출발확정이니 친구들끼리 이용하시거나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왔을때 같이 듣는식으로 이용하는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http://korean.visitseoul.net/walking-tour

 

서촌투어의 탐방로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출처 : 서울도보관광 홈페이지

  참가자들의 니즈에 맞게 코스는 변경도 가능하지만, 왠만해서는 정해진 코스를 따르려고 한다고 해설사님께서 그러시더라고요.

약속장소인 경복궁역 3번출구에 나가니 해설사님과 참가자분들이 모두 마스크를 끼고 계셨답니다. 우한폐렴 혹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국면을 피부로 느꼈답니다.

첫번째로 통의동 백송터를 보았답니다. 백송은 중국에서 수입해온것으로 당시 조선왕실에서 많이 심은것이라고 하네요. 중국에서 수입해올만큼 귀중한것이었기에 왕실과 관련된곳에서만 발견되고 있고, 헌재에서도 백송이 발견된것도 같은맥락이라 하더라고요. 그리고 백송은 처음에는 회색이다가 나이가 들면서 흰색으로 변해 진정한 백송의 자태를 뿜어낸다고 하더군요.

 

서촌은 북촌과는 달리 곳곳에 적산가옥들이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그 이유인즉, 북촌은 조선인 사업가가 조선인들 상대로 대거 주택분양을 하면서 도시형 한옥주택을 대량으로 당시 공급해서 그 모습이 오늘날까지 남아있는반면, 서촌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서촌은 이완용, 윤덕영 등 여러 친일파의 대저택이 있던곳이기도 했더군요...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명암의 퍼즐이 비로소 답사로서 맞춰져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골목골목의 풍경이 이쁜 동네이더라고요...

이렇게 한옥들이 정겹게 있는곳이 통의한옥마을 혹은 서촌한옥마을인듯 했답니다. (초행길이기도 하고 워낙 많은 정보가 들어온지라 투어하면서 다닐때는 고개를 끄덕끄덕해도 리뷰쓰는 이 시점에서는 기억이 또 가물가물ㅠ.ㅠ... 인간의 한계이려나요... ㅎㅎ)

이게 탱자나무라는거를 처음알았는데요. 이렇게 벽 주변에 심어놓아서 가시벽역할도 톡톡히 하는 효과를 줬다고 하네요.

한옥들이 게스트하우스말고도 회사로도 쓰이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아래사진은 푸른역사라는 간판이 있었는데요. 회사라고 합니다~ 와우~

이런것이 적산가옥의 대표적 형태라고 해설사님께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개보수를 했을때지만 그 뼈대는 그대로라고 말씀해주셨답니다.

그리고 가운데 보이는 높은 벽돌건물은 현재 202경비대 건물로 알고 있는데요. 해설사님께서는 고종의 후궁이었던 순헌황귀비 영월 엄씨가 교육사업으로 세우셨던 진명여학교가 있던 자리로 설명하셨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 칠궁 해설에서도 순헌황귀비에 대한 설명, 사당 그리고 교육사업까지 들으며~~ 와... 이것이 바로 복습의 효과인가를 실감했습니다 ㅎㅎ

골목길에 이렇게 구들장이 있더군요~~~

신기방기하며 이쁜 풍경이던데... 외국인들이 여기오면 사진 엄청 찍어간다고 하더라구요.

이 노란색으로 칠한 건물이... 세계정교천궁원이라고 써있는데...

뭔가 했는데 한글을 위시한 종교단체라고 합니다... 와우...

완전 이쁜 풍경이더라구요~

인생사진 또 하나건지네용 ㅎㅎ

세종대왕 태어나신곳 표지가 있고

이곳을 세종마을로 지정했더라고요.

원래 이름은 이도이신 세종대왕이 바로 한양에서 태어나신 첫번째 조선왕조 임금님이라고 하네요.

통인시장을 가보았습니다.

1941년 일제시제때부터 조성된 공설시장을 모태로 하고있는 전통시장이고, 2012년부터는 엽전으로 시장음식을 골라먹을 수 있는 이색테마를 시행하고 있는 시장이더라고요~

해설사님께서 이 효자아파트도 설명해주셨는데요.

굉장히 오래된 아파트로 당시에는 연애인들이나 완전 부유층이 들어갈 수 있던 고급 거주공간이었으나 지금은 그냥 평범한 아파트가 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찾아보니 1941년 공설시장으로 통인시장이 생길때 옆에 같이 시장건물로 단층으로 지어졌다가 1960년대 되면서 서촌에서 나름 높은 건물로 올라간 케이스이더라고요.

해설이 끝나고 내부도 들어가보았는데 그것은 이따가 그 사진과 같이 후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저 교회는 자교교회인데요. 자교라는 이름은 자수교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이곳에 자수궁이 있었는데요. 자수궁은 세종의 후궁을 위해 지어진 궁입니다.

이 자수궁과 경복궁을 오가는데 다리가 하나 있었는데 그것이 자수궁교이고요, 약칭으로 자수교 또는 자교라고 불렀는데 그 자수궁교가 있던 자리 바로 옆에 선교사 캠벨이 교회를 세우면서 자교교회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1834년 도성전도에도 자수궁교가 표시되어 있는데요, 제가 보고 이해하기에는 수성동계곡에서 발원하여 청계천으로 흘러드는 물길이 서촌을 흐르고 있었는데 그 천을 건너기 위한 다리로 보입니다.

(참고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222264)

상촌재에 다다랐습니다.

그런데 해설사님이 상촌재 바로 앞에 공사를 하는지 천막이 쳐져진 곳에 뚫린 구멍사이로 이곳을 한번 보라고 하시더군요.

이곳이 이완용저택입니다...

자수궁터를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이완용저가, 왼쪽에는 백수산장이 어마무시한 부지로 있었더라고요... 현재는 병원장 소유고, 다시 개발을 하려는것 같으며 소유주가 이곳이 이완용 터임을 원치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의 굴곡진 역사가 현재까지도 이어져 내려와 우리의 인식세계를 장악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제 상촌재를 봅니다.

상촌재는 장기간 방치된 경찰청 소유의 한옥 폐가를 종로구에서 2013년 매입해서 1년여에 걸쳐 복원하여 2017년 6월에 개관한 전통한옥 문화공간으로 경복궁 서쪽 지역 세종마을의 옛 명칭인 웃대(상촌)에서 비롯된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궁궐에서 쓰이는 마사토라고 하는데요.

밟으면 소리가 크게나서, 자객등을 방지하였다고 합니다.

경복궁이나 창덕궁이나 다 마사토를 사용하였는데 오늘 우리가 이런느낌을 못받는 이유는 관광객들이 워낙 많이 지나가서 다 고운 흙처럼 되버렸기 때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밑에 이렇게 구들장의 구조를 남겨두며 전시한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이곳은 영화 효자동 이발사의 모티브가 되었던 이발소가 있던곳인데 얼마전 세종이야기 박물관으로 꾸몄다고 하더라고요.

자세히 보면 안에 삼색등 있어 이발소였다는 표시는 남겨져 있었습니다 ㅎㅎ

송석원터라는데요. 이 동네는 인왕산 자락의 동네인데 옛부터 인왕산의 절경과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선조들이 살았었나 봅니다. 오늘날은 이렇게 표지석으로만 짐작해볼 수 있더라고요...

윤덕영의 벽수산장 정문 기둥들이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양옆에 보이시나요?) 이게 일부러 남겨둔것도 아니고 우연히 남겨진거라는데...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이거만 빼고 우연히 도시 개발이 되었다는게 더 신기했습니다...

정문기둥 4개 가운데 일부가 골목길에 이렇게 남아 당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알아보니 벽수산장은 해방후에도 1954년부터 UNCURK(국제연합한국통일부흥위원회) 청사로 사용되었었다고 하네요.

아까 말한 자수궁이 있던 터입니다. 지금은 군인아파트로 쓰이고 있습니다. 해설끝나고 저기 놀이터에서 편의점 김밥으로 점심을 떼웠는데요. 초딩고학년 남자애들이 여럿이 놀이터에서 방학이라 노는거 같은데 아주 말투가 거칠어서 좀 놀랐습니다 ㅎㅎ 요즘 초딩은 이렇구나 하고... ;:

이 일대가 전부 벽수산장이었답니다.

지금은 서울시에서 매입하고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하는 이 저택의 안을 들여다 보니 저 벽면에 그림 표지판이 보이더라고요. 당시 바위에 벽수산장이라고 크게 새겨놓은 사진이 있고, 전문가들은 그곳이 이곳으로 추정하고 있어서 저 시멘트 벽을 드러내면 아마도 그것이 새겨져 있는 바위가 나올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좋은집들과 인왕산 치마바위가 이국적인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서울에도 이런곳이 있었다니... 같은 서울을 살지만 이리도 다른 풍경이 있는줄을 이제야 압니다.

불국사가 있네요. 경주 불국사의 체인점입니다.... 라고 해설사님이 농담을 하셨습니다 ㅎㅎㅎ

수성동 계곡에 다다랐습니다. 이곳까지는 당연히 산자락이니 높이 올라가 마스크를 끼고 걷기가 굉장히 힘들더라고요... 헠헠 거리며 도착했습니다 ㅎㅎ

엄청난 절경입니다.

저기 다리 모양의 바위는 기린교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발원한 물이 흘러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세종대로 사거리에 새문안로쪽의 건물이 삼각형 건물들이 있고요. 대각선으로 난 새문안로가 바로 일제시대때 물길을 복개해서 길을 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 도심에 이런곳이 있답니다!!!

내려가는 길에 윤동주 하숙집 터를 보았습니다.

처음 든 생각은 여기서 연세대학교까지 걷기에는 꽤 먼거리인데 왜 여기 하숙집이 있지?... 보통 하숙집은 학교앞에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당시는 이미 40년대로 전차가 이곳 근처로 들어왔기에 윤동주는 전차를 타고 통학했을것이라는 추측을 해보았습니다. 또한 이곳이 자신이 존경하는 소설가 김송이 살던집이었고 이곳에 문인들이 많았었기에 그 교류를 위해서라도 이곳에 하숙을 했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박노수 미술관도 들렸습니다. 굉장히 이쁜 집이었는데요.

원래 윤덕영이 딸과 사위를 위해서 벽수산장 남쪽에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1930년대 근대 건축가 박길룡이 설계한 2층 벽돌집으로 한식과 양식의 건축기법에 일본식과 중국식이 섞여 있는 독특한 형태로 1972년부터 박노수 화백이 소유했다고 합니다.

유료입장인데, 시간되면 애인 혹은 지인과 함께 꼭 방문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 그리고 이곳은 완전 핫플레이스인데요.

이상범가옥입니다. 청전 이상범(1897~1972)화백이 1929년부터 1972년 돌아가실때가지 무려 43년을 거주한 곳이라고 합니다. 전형적인 도시형 한옥인데요.

완전 핫플레이스인게 안에 그냥 무료로 아무나 직접 들어가볼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겨울에는 좀 춥지만 따뜻할때 안에 들어가서 혼자 사색도 해보고 좋을것 같았어요. 정말 이런 플레이스들이 더 많이 생겨서 공유한옥, 공유공간으로 문화적 풍요로움이 더해지길 기대해봅니다 ㅎㅎ

게스트하우스로 쓰이고 있는 이쁜 한옥도 발견~

해설투어의 마지막 코스로 이상의 집을 방문하였는데요.

문학교과서에 나오는 <날개>라는 아주 유명한 작품의 작가 이상이 큰아버지의 양자로 들어와 스물세살 때까지 20년간 살았던 집이 있던곳이라고 합니다.

이상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 전시들이 인상깊었습니다.

또 검은 철문으로 들어가면...

이런공간이 나오는데요...

이상이 옥탑방에서 작품을 쓰고 그당시 바라봤던 서울의 풍경을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이 아주 잘꾸며져있었습니다.

옥탑방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같은 장소에서, 이상이 바라봤을 서울의 모습을 유추해봅니다...

이곳이 맘에 들던것은 커피머신도 있고...

굉장히 시민들의 쉼터 및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활용가치도 있게 만들어졌다는것이었습니다.

이상의 자화상이라고 합니다.

화가겸 작가... 다재다능한 박제된 천재였더군요.

해설투어를 끝마치며 정말 자세하고 친절히 설명해주신 해설사님께 감사를 표햇습니다.

남은시간 저혼자 다시 답사를 하며 아까 말했던 효자아파트 내부를 찍어봅니다.

통인시장안은 이렇게 역사표같은것도 있더라고요...

엽전시장도 꽤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점심을 여기서 먹어볼까했는데... 중국인 관광객들이 진짜 단체로 떼로 몰려와서... 시장이 너무 꽉차기도 하고.. 우한폐렴때문에 생명의 위협도 되고 해서 빨리 빠져나왔답니다.

서촌을 돌아다니면서 빼어난 동네풍경에 매료되었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보았지만 눈으로 보는것의 10분의 1도 담아내지 못하더군요 ㅠ.ㅠ

이렇게 작은터를 이용해 벤치공원을 꾸민것도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해 찍어보았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청와대 사랑채쪽으로 가면서 우당기념관도 있어서 찍어보고요.

아쉽지만 닫았더라고요... 내부 구경은 그래서 다음기회에....

국립 서울 농학교도 보여서 찍어봅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외부인 출입금지여서 안에는 안들어갔습니다.

이상으로 서촌 도보투어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정말 해설까지 곁들어 이렇게 돌아다니니 너무 유익한것 같더라고요.

또 집에 돌아와 인터넷 찾아보며 리뷰도 해보고... 이렇게 습득한 지식들이 정말 산지식이고 포스팅을 통해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었으니 나중에 제 자식한테도 보여주기 좋을거 같더라고요.

자식과도 같이 투어하는것도 꿈꿔보고요 ㅎㅎ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셀프메이커였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