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메이커의 칠궁 (칠궁 특별관람/해설투어)

2020. 2. 10. 23:39국내여행/서울

안녕하세요. 셀프메이커입니다!!!

 

오늘은 칠궁을 방문하였습니다.

저번에 청와대를 방문했을때 연계해서 가려고 했는데 시간때문에 못봐서 이번에 사랑채 해설과 연계해서 들어야지하고 가가지고 들었습니다.

우한폐렴 혹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시국때문에 저 혼자 해설사님의 친절하시고 자세한 해설을 감사하게 잘들었습니다.

 

제가 간날 바로 그 전날에 설민석씨가 나오는 TV프로그램에서 이곳을 찍어가셨다고 하더군요. 3월에 방송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칠궁은 왕의 어머니가 된 일곱 후궁의 신주를 모신곳이랍니다.

한분을 제외하고는 살아생전에 자식이 왕이 되는것을 못보고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후궁의 자식으로써 임금이 되신분은 어머니가 2명이시랍니다.

세자책봉하게 되면 중전의 자식으로 입양되는 형식을 빌렸기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진짜 생모를 제대로 어머니라 부르지 못하는 비극이 벌어지게 되었다네요.

연호궁과 육상궁의 현판 두개가 있는 특이한 형태를 볼 수 있는데요.

시어머니와 며느리, 즉 고부간 모셔져 있는 경우 이렇게 현판이 두개라고합니다. 연호궁은 추존 왕 진종의 어머니이며 영조의 후궁인 정빈 이씨의 사당이고요, 육상궁은 영조의 어머니이자 숙종의 후궁인 숙빈 최씨의 사당입니다.

 

 

저 우물로 가는도중에 해설사님께 , 청와대는 이미 안에 내부투어하면서 사진도 다 찍을 수 있는데 왜 청와대 방향쪽으로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것인지 여쭤보았습니다. 해설사님은 이쪽은 청와대와 담정도로 마주하고 있고 이쪽의 경계가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극비사항이기때문에 그렇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1.21사태 혹은 김신조사태때 무장공비들이 이곳을 통해서 청와대를 습격하려고 했기에 더더욱 경계를 강화한것으로 추측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주변이 전부 경비병들 초소이기에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관찰되고, 청와대 방향쪽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 행위가 감지된다치면 그즉시 내려와서 삭제하신다고 하네요... 특히 저처럼 젊은 남자의 경우에는 훈련된 간첩일 확률이 더 높으니 더 경계한다고 하셨습니다 >.< ㅎㅎㅎ

 

 

이 우물이 냉천이라고 불린다는데요. 잘보면 영조의 시가 새겨져 있다고 하던데 잘 안보이더라고요... 안내석에는 시가 써있어서 찍어봅니다.

그옆에 냉천정인데요. 지었을때 거의 그대로라고 합니다. 300년정도 된건물입니다. 벌써 때깔이 다르더라고요...

 

이렇게 오래 그대로 남아있는 건물은 드물기도 하려니와, 특히 수많은 변고가 있었던 서울은 더 그럴텐데 온전히 남아있으니 신기하였습니다.

게다가 임금이 직접 쓴 현판(어판이라고 한다고 기억합니다...) 이라고 (어필 또는 어판)이라고 양옆에 조그맣게 적혀있는것 같았고요.

전서체로 냉천정이라고 써있는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영조가 어머니의 제사를 준비하고 휴시을 취한 장소라는데요. 처음에는 영조의 어진을 모신곳이라고 하여 봉안각이라고 하였으나, 순조 이후 냉천정이라고 부른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판도 순조가 쓴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군요.

 

 

이제 나란히 사당들이 모여져있는 서편으로 이동합니다.

원래는 이렇게 나란히 있던것이 아니라 따로 떨어져있던것을 이쪽으로 다 모셔온것이고요.

또 이렇게 다닥다닥 있는것이 아니라 더 넓게 한전각에 하나의 공간으로 그렇게 있었는데, 도시정비사업하면서 칠궁을 어떻게 할까 하는것을 규모를 축소하면서도 이렇게 옮기겠다고 해서 지금같이 옮겨진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원래 칠궁이라는 이름은 근래에 와서 붙여진 명칭이라네요.

사당은 제사를 지내는날 아니면 열지 않아 안에를 들여다 볼 수 없기에 이렇게 표지판의 사진을 보는것으로 대체하게 됩니다.

 

 

 

제일먼저는 덕안궁이 보이고요, 칠궁에 모셔진분중 가장 후대분이십니다. 고종의 후궁이시지만, 을미사변 이후 아관파천을 주도하시고 널리 교육사업을 하시는등 황후 또는 왕비의 역할을 톡톡히 하신분이랍니다. 원래는 황후로 추대를 하려고 했으나, 장희빈 사건이후로는 후궁은 절대 중전이 되지 않게하라는 그런 기조때문에 이분이 피를 봤다고 하네요.

 

 

자경궁, 대빈궁, 선희궁 이렇게 세사당이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대빈궁은 우리가 잘아는 장희빈의 사당입니다.

 

 

경우궁과 선희궁도 이렇게 나란히 현판 두개로 같이 있습니다.

 

 

꼭 '궁'자가 붙었다고 궁궐을 뜻하는 것은 아니고요. 이렇게 사당에도 궁을 붙인다고 하네요.

또 궁궐 안에서도 전각들의 이름이 서열이 있습니다. 전, 당, 각, 재, 헌, 루, 정 등...

한양내 5대궁궐외에도 연희궁 등 여러 궁자가 붙은점에 대해서 궁금했는데 어느정도 의문이 해소되더라고요... 당시 한양도성을 생각해보면 5대궁궐외에도 이런 전각들이 수없이 많으니 그야말로 기왓집 전각들이 엄청나 장관을 이뤘을것이라고 추측해볼 수 있었습니다.

칠궁은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 더불어 조선시대 왕실에서 사당을 어떻게 짓고 운영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매년 10월 넷째 주 월요일에 칠궁제를 지낸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팜플렛을 첨부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